블로그 뼈대를 세우고, 글이 저절로 나오게 만들었습니다
뭘 했다
낮에는 블로그의 화면 3개를 만들었습니다. 프로젝트 목록, 프로젝트마다의 기록 타임라인, 전체 글 목록입니다.
밤에는 그 지면이 저절로 채워지게 만들었습니다. 매일 밤 그날의 코드 변경 기록이 모여 글 한 편이 자동으로 만들어지고, 그 글은 다시 30초대 세로 영상이 됩니다. 영상은 대본을 뽑고, 미리 복제해 둔 제 목소리로 내레이션을 입히고, 실제 사이트 화면을 녹화해 합칩니다. 자막은 말하는 속도에 맞춰 한 단어씩 또렷해집니다.
왜
이 블로그의 약속이 "글은 사람이 쓰지 않는다"입니다. 화면만 만들고 글을 손으로 쓴다면 약속이 반쪽이라, 글이 저절로 나오는 데까지 첫날에 밀어붙였습니다. 글씨체와 색은 나중 영상과 같은 팔레트로 맞춰서, 블로그와 영상이 한 브랜드로 보이게 했습니다.
삽질 포인트
밤에 자동 실행을 처음 걸었는데 아예 시작되지 않았습니다. 오류 표시조차 없이, 실행된 흔적 자체가 없었습니다. 원인은 자동 실행 설정 파일의 한 줄이었습니다. "비밀 열쇠가 있을 때만 이 단계를 켜라"라고 적었는데, 그 확인을 지원하지 않는 자리에 적는 바람에 파일 전체가 무효 취급을 받은 겁니다. 문장 하나가 아니라 책 전체가 반품된 셈입니다. 그 줄을 걷어내고 확인 방식을 바꾸니 그제야 돌기 시작했습니다.
또 하나, 사이트를 조립하는 시점에 인터넷에서 글씨체를 내려받게 했더니, 인터넷이 막힌 조립 환경에서는 사이트가 아예 만들어지지 못할 수 있었습니다. 글씨체는 방문자가 접속하는 순간 각자 받아 가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.
다음 할 것
밤에 글과 영상이 정말 끝까지 자동으로 만들어지는지 지켜봅니다. 화면 디자인도 임시 상태라 제대로 손봅니다.